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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Summer

Summer
65x40cm
Acrylic paint on wooden panel, Birch, stone gel medium
2025

Summer & Winter
나는 시간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감정과 기억, 관계와 성장의 전 과정을 기록하고 남기는 가장 확실한 조각이다. <Summer>와 <Winter> 시리즈는 그 보이지 않는 시간이 계절이라는 형식으로 우리 삶에 새겨지는 방식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바닷가의 모래 위와 해변의 물결 속에 놓인 병들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계절 속에서 존재하는 ‘나’의 형상이다. 병 안의 나이테 패턴은 개인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가는 내면의 기록이며, 바다와 모래는 시간의 흐름을 둘러싼 환경적, 감정적 배경으로 기능한다. 병은 파도에 밀려오고 다시 휩쓸려 가기도 하며, 모래에 묻히고 드러나기도 한다. 이는 삶이 우리를 감싸고 흔들고 안아주는 방식을 은유한다.

<Summer> 뜨거운 시간의 에너지
여름은 강렬한 빛, 뜨거운 열감, 파도가 밀려와 덮쳐오는 빠른 변화의 계절이다. ‘Summer’ 속의 병은 격렬한 체험과 감정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나를 상징한다. 그 시기에는 모든 것이 과하게 느껴지고, 세상은 나를 시험하는 것처럼 밀려오지만, 바로 그 강렬함 속에서 가장 짙은 추억과 가장 빠른 성장이 발생한다. 병의 표면에 드러난 나이테의 색감과 흐름은 뜨거운 시간들의 잔상이며, 파도에 흔들리면서도 깨지지 않고 남아 있는 병은 변화 속에서도 버텨온 존재의 증거이다. 여름은 소란스럽고 버거울지라도, 지나고 나면 삶의 에너지가 가장 선명하게 기록된 계절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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