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Furniture

 집, 병, 가구 모든 표현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은 사회에 의존하기도, 가족에 기대기도, 친구에게 의지하기도 한다. 반대로 친구 때문에 힘들어하고 가족 때문에도 힘들어하며 세상살이에 지쳐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나와 아빠와의 관계에서 딸로서의 ‘나’, 친구 J와의 관계 속 ‘나’, 직장에서의 ‘나’ 모두 다른 ‘나’이다. 나는 계속 작가이희진과 교사이희진을 분리하고 싶어 하였다. 이메일도 명함도 이름까지 모두 분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모두가 다 ‘나’였고, 그것을 깨달은 지 얼마 안 되었다. 어디서 인정받고 어디서 욕먹어도 모두가 나에 대한 것이라는 것.

나를 표현하는 방법은 너무 다양하다. 
가장 나를 쉽게 표현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나와 가장 닮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나를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에서 시작되어 가장 보수적인 나를 표현하는 것이 가구라는 생각을 하였다.
집은 개성과 주관이 들어가지만, 주로 형편에 맞추거나 (한국의 경우)투자개념에 맞춰질 것이다. 차는 가치관에 따라 허세가 들어가기도 하고, 실용성을 더욱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옷은 직장에 따라 영향이 크고...악세사리,, 헤어 스타일..모두 적극적 개성의 표현이거나 규제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신의 취향 중 보수적인 표현이며 솔직한 표현은 가구라고 생각되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bottom of page